7화. 1차 아이디어 빌딩: 문제 정의부터 여정맵까지

실전으로 시작된 수업,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법을 배우다

KDT 창업 교육의 커리큘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체 일정 중에서도 ‘개발’ 과목의 강의 횟수가 가장 많았지만, 첫 단계는 아이디어 빌딩 수업이었다. 이론과 실습이 혼합된 강의였고, 여러 조별 활동과 발표가 중심이 되었다.

수업은 두 명의 강사님이 각각 다른 시점에 진행했으며, 접근 방식이나 전달 방식에 있어 꽤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첫 번째 아이디어 빌딩 수업은 마노컨설팅 소속 강사님이 진행하셨고, 디자인 씽킹을 중심으로 실습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졌다. 사전 조 편성이 되어 있었고, 각 조는 주제를 정해 실습을 진행해야 했다.

실습은 짧은 시간 내에 문제 정의, 인터뷰, 발표까지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깊은 고민보다는 빠른 협업과 결과 도출이 우선되었다.

두 번째 수업은 500 Global 소속 강사님이 맡았다. 연령대도 비교적 젊고, 실리콘밸리 중심의 사고방식을 공유해 주신 것이 인상 깊었다. 현업 투자자의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바라보는 접근 방식이 특히 실전적이었다.

이번 실습에서는 재무관리 통합 솔루션을 주제로, 아래와 같은 도구들을 다뤘다.

아이디어 빌딩 수업은 이론과 실습의 밀도가 높고, 조별 협업의 진입점이 되기에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 특히 ‘사람 중심의 팀 편성’이라는 이 과정 특성상, 누군가의 아이템보다 조 내 유대감이 더 큰 영향력을 가졌다.

조 편성이 수시로 바뀌는 가운데, 각 실습에서 얼마나 몰입하고 협업했는지가 오히려 향후 팀빌딩의 방향을 가늠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다음 글에서는 후속 디자인 수업과 시각 자료 기반의 실습 내용에 대해 기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