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부터 지금까지, "창업"이란 이름 아래 이 교육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나의 세 가지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함께 IT 창업을 하거나 무언가 만들어갈 수 있는 동료를 찾고 싶었다.
개발 이외의 팀빌딩, 창업 과정, 투자 등에 대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싶었다.
실업급여 수급 기간 동안 불필요한 이력서를 넣지 않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3번 이외엔 큰 성과는 없었다. ‘Finding Day’ 이후로 나는 로켓데이를 포함한 주요 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만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출석하지 않게 된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이건 변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 과정에 참여한 수강생들에게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KDT 과정은 국가에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훈련장려금까지 지급하는 혜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이나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느꼈다.
다들 본인 돈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걸까? 첫날과 비교해 2주가 지나자 많은 인원이 중도에 빠져나갔고, 전체 분위기도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무엇보다도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 연락을 이어가는 몇몇 분들도 있다. 하지만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면 멀어지기 마련이고, 관심사가 달라지면 자연스레 단절되기 마련이다. 나의 연차와 나이를 고려하면, 젊은 분들이 나에게 편하게 다가오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과정에서 배운 것들
이곳에서 비즈니스 빌딩, 실무, 개발, 프로젝트, 사업계획서 작성법, VC 피칭, 마케팅 실습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물론 이 모든 걸 다 기억하긴 어렵겠지만, 시간 날 때마다 노트를 꺼내 다시 들여다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에 하나씩 적용해보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전엔 감도 없었던 AI 툴들—예를 들어 ChatGPT 같은—에 대해 익숙해졌고, AI를 활용한 아이디어 발상에도 조금은 자신감이 붙었다.
교육은 이제 약 1주일 남짓 남았다. 이후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곰곰이 고민해보고 방향을 정해야 할 시점이다.
굿바이~
명찰이 있어도, 마음에 남는 건 결국 함께한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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